-
강아지 바퀴벌레 약 먹었을 때 응급처치방법 (+병원비)댕냥노하우/강아지 2020. 10. 6. 14:49
위트코리아 누룽지님
누룽지(포메라니안, 2.5kg)
수컷(중성화), 9개월령
누룽지, 바퀴벌레 약 먹고 병원가다ㅠㅠ
계속되는 장마 때문인지 집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새끼 바퀴벌레 ..? 작은 바선생이 화장실에서 몇 번 목격 되었어요 ㅠㅠ
바퀴벌레는 이미 한두 마리 발견된 순간 몇백 마리 집안 곳곳에 알을 까고 우리가족과 동거 중인 상태라는 걸 알기에
급하게 치약처럼 짜서 쓰는 바퀴벌레 약을 구매 후 화장실, 주방 서랍장 등에 뿌려놓았는데
짜놓자마자 룽지가 그걸 먹어버렸지 뭐에요.....거실에서 뭘 열심히 핥아먹고 있어 쌔한 느낌에 얼른 입에있는걸 꺼내보니 바퀴벌레 약은 온데간데없고
흰 종이만 남아있어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바퀴벌레 약 냄새가 달달하고 구수하다 보니 뭐에 홀린 듯 화장실에 들어가 그걸 먹었나봐요.
저도 약을 두고 화장실 문을 닫고 나왔어야 하는데 요즘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화장실 문을 열어둔 제 잘못이에요ㅠㅠ일단 놀란마음 부여잡고 병원으로 곧바로 향했고 그렇게 후다닥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원장님이 응급처치실로 룽지를 바로 데리고 들어가셨어요
오다가 마음이 너무 급해 네비를 엉뚱한 병원(진료 끝난 병원)을 찍고 가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걱정은 더 커진 상태였답니다.
WIT TIP!
야간 응급 상황, 빠르게 24시 병원 찾는 방법!
첫번째, 각 지역번호+120(서울의 경우 ☎(02)129) 에 전화하면 전국에 있는 24시 동물병원을 안내해 드립니다.
두번째, ▼ 내 위치 기반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찾으신 후에 빠르게 전화하시고 방문 해 보세요.네이버 플레이스
m.place.naver.com
세번째, ▼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동네 검색 후에 24시 라고 붙은 동물병원을 찾는다면 시간소요 없이 빠르게 진료가 가능 할 거에요.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동물병원검색 동물병원 검색결과 병원명 주소 전화번호 해당정보에 대하여 외부 프로그램(수집기 프로그램 등)이나 외부 사이트 게시판 등을 이용한 무단수집을 및 게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www.kvma.or.kr
바퀴벌레 약을 싹싹 핥아드신 룽지가 응급처치실로 들어간지 한 15분 정도 지났을까요
원장님께서 나오시더니 "룽지가 구토유발주사를 맞고 두 번정도 구토를 했는데 사료와 간식이 나왔다 사료를 언제 먹었냐" 물으시더라고요.
"사료는 7시에 먹고 바퀴벌레약을 먹은건 오후7:30 정도였어요~"라고 답하니바퀴벌레 약이 사료,간식과 같은 색상/형태라
구토를 해도 육안상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7시쯤 먹은 사료까지 구토한 걸 보니 바퀴벌레 약도 구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 구토 억제제와 항생제를 투여할 거라고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WIT TIP!
바퀴벌레 약이 강아지, 고양이, 사람에게 위험한 이유.
바퀴벌레 약의 성분은 피프로닐로 벌레의 중추신경계를 파괴해 살충 작용을 하는 살충제 성분입니다.
2017년 유럽, 우리나라(국내산) 달걀 일부에서도 발견돼 파문을 일으킨 물질이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피프로닐을 중간 정도의 독성을 가진 2등급의 유해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피프로닐은 충분히 익혀도 파괴되지 않고, 인체에 유입되면 주로 체내 지방에 축적됩니다.
분변으로 배출되긴 하지만 다른 농약 성분보다 배출속도가 느린 편이에요.
피프로닐 중독 증상으로는 발한, 오심, 구토, 복통 등이 있고
일정 수준 이상 섭취할 경우 간, 갑상샘, 신장 등의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과 반려동물들에게 치명적인 독성 물질 입니다.
반려동물이 섭취했다면 빠른시간 내에 즉시 병원을 방문하거나, 과산화수소수로 응급처치 해야합니다.!
벌레를 잡는 살충제지만, 포유류에게도 치명적이니 반드시 조심조심 다뤄주세요!
룽지가 구토억제제와 항생제 투여 후 회복되길 기다리는 동안 수의사 선생님께서 다시 나오셔서
룽지가 다행히 바퀴벌레 약을 먹고 1시간 이내에 내원해서 처치를 받아 큰 문제는 없을 테지만
혹시 집으로 돌아가서 룽지가 기운이 없거나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는 설명도 해주셨어요.
이렇게 한고비를 넘기고 귀가한 룽지 ㅠㅠ 바퀴벌레 잡다가 엄한 룽지만 잡은날강아지 이물질 섭취 후 응급처치 방법
이렇게 요즘 바퀴벌레 약을 먹고 내원하는 강아지 고양이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해요.
그럴 경우 바로 병원에 내원해서 응급처치를 받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혹시 병원에 내원하지 못할 경우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도 알려주셔서
위트 친구들에게 함께 공유해봐요.
준비물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와 1회용 멸균 주사기
아이들 체중 1kg당 과산화수소 3cc를 투여해
구토유발주사와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해요
1kg =3cc
2kg = 6cc
3kg = 9cc
5kg = 15cc
7kg = 21cc
10kg = 30cc
니들(바늘)을 제거한 주사기에 과산화 수소를 담아 최대한 아이 목구멍 근처에다가 바로 투여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과산화수소가 향도 강하고 맛이 없기 때문에 구강 투여를 할 경우 아이들이 뱉어내기 때문에
최대한 목구멍으로 바로 투여해줘야 구토가 가능하다고해요.
또 목구멍 근처에서 투여했다 하더라도 조금 뱉어내는 과산화수소 양까지 고려해 용량을 조금 더 +@ 로 투여 해주세요.
WIT TIP!
첫번째, 과산화수소수로 토하게 하는 방법은 위험할 수도 있어요. 반려동물 주인분의 판단에 맡기도록 할게요.
과산화수소수(3%)의 투약은 반려동물의 식도부터 내장을 상하게 할 수 밖에 없어요. (산화제 이기 때문에요)
원하던대로 구토를 하지 않고 삼키면 매우 위험하고, 강아지 몸무게에 맞게 투약하지 않으면 쇼크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 두지 않으시면 매우 위험한 방법입니다.
병원에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하는 투약이라고 해요!
심지어, 상처에 과산화수소수 소독약을 발라주신 뒤 이를 반려동물이 핥는 것 조차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조심 또 조심, 우리 반려동물은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요 : )
두번째, 구토 대처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병원에 바로 가야 할 경우
- 하루 3회 이상 구토
- 구토 후 식욕이 없고 축 늘어져 있을 때
- 구토에 피가 섞여있을 때
- 구토를 시도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때
- 설사를 동반할 때
집에서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 하루 1번 구토 (연달아 2-3회 토하더라도 1번 구토)
- 토하고도 멀쩡하고 식욕이 있을 때
- 소화되지 않은 사료를 토할 때
- 이물질을 먹었지만 대변이 나올 때
* 병원에 내원할 때 구토 사진을 찍어서 가져간다면 빠른 진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병원비와 약 정보
참! 먹는 가루약도 처방받았어요. 하루 두 번 3일치! 잘 먹고 잘 회복하길 ㅠㅠ
병원을 다녀온 룽지도 피곤했는지 이날은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잠들더라고요.
다행히 바퀴벌레 약을 먹고 병원을 다녀온지 일주일이 지난 오늘
룽지는 평소처럼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고 잘 싸고 사고도 잘 치고.. (?) 평소처럼 지내는 중이에요^^아, 룽지가 바퀴벌레 약을 먹고 응급처치, 24시 병원, 응급실 등등 을 검색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일반 동네 동물병원, 주간 동물병원에 바퀴벌레약, 초콜렛 같은 이물질을 먹고 내원 하는경우
룽지처럼 구토유발 주사만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4시간 동물 병원, 야간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
구토 유발 주사는 물론 위세척, x-ray 검사까지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점 참고하세요!
또 구토 유발 주사 비용도 4만 원~8만 원 선으로
비용이 천차만별이었어요.
* 위 영수증의
처지-IV장착 : 약물을 정맥주사하기 위해 혈관을 잡는 처치
(사람으로 따지면 수액 맞을 때 장착하는 수액줄과 같아요)
처지-구토유발 : 구토유발주사
주사-특수 (meloxicam, cerenia) 멜록시캄(소염진통제) 세레니아 (구토억제제)
주사-피하/근육주사 : 항생제주사
내복약-BID(1일2회 복용하라는 용어)
아이들이 바퀴벌레 약, 이물질 을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응급처치법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바퀴벌레 잡자고 바퀴벌레 약을 뿌려뒀지만 오늘은 바선생 대신 애꿎은 룽지만 잡았어요 ㅠㅠ
응급처리를 마친 룽지를 데리고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바로 옆 정육점에 누룽지 판매 포스터를 보고 피식 웃었어요.
놀라고 걱정되는 마음에 식은땀까지 나던 긴장이 그제서야 풀렸나봐요 ㅜㅜ
룽지야~ 아프지말고, 아무거나 먹지말고ㅜㅜ 우리 오래오래 같이 살자 ♥다른 강아지의 노하우나
양육꿀팁이 궁금하다면?
▼▼▼▼▼▼위트(wit)
위트있는 반려동물의 일상이야기
witkorea.kr